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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구 관리표 만드는 법 — 열 구성과 엑셀 양식

소구를 목록이 아니라 자산으로 남기려면 아홉 개의 열과 영구 코드 체계가 필요합니다. 실제 열 구성, 소구 ID 규칙, 엑셀 업로드에서 자주 깨지는 지점까지 실무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수정 2026-08-25 · 9분 분량 · 소구 관리표 · 소구 정리 · 광고 소구 엑셀 · 소구 리스트

소구를 정리해두라는 말은 많이 듣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기획안 한쪽에 소구 후보를 열 줄쯤 적어둡니다. 그리고 그게 끝입니다.

이 글은 그 열 줄을 다시 쓸 수 있는 표로 바꾸는 방법을 다룹니다. 어떤 열이 필요한지, 소구에 어떤 코드를 붙이는지, 엑셀에서 옮길 때 무엇이 깨지는지, 그리고 표가 커지면 어디서 한계가 오는지까지 순서대로 봅니다.

목록과 관리표는 다릅니다

누군가의 노션 페이지나 기획안 부록에 적힌 소구 목록은 관리표가 아닙니다. 세 가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검색이 안 됩니다. 반년 전에 "얇은 케이스 두께"로 뭔가 돌렸던 기억은 나는데, 그게 어느 기획안에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결국 회의를 다시 잡습니다.

결과로 정렬이 안 됩니다. 목록은 아이디어를 적어둔 것이지 성적표가 아닙니다. 어떤 소구가 잘됐는지 물으면 담당자의 기억이 답합니다. 기억은 최근 것과 인상적인 것 쪽으로 기웁니다.

파일이 죽으면 같이 죽습니다. 담당자가 바뀌고, 드라이브가 정리되고, 캠페인 폴더가 아카이브됩니다. 소구는 캠페인보다 오래 사는 자산인데 캠페인 파일 안에 넣어두면 캠페인과 함께 사라집니다.

관리표의 조건은 하나입니다. 캠페인이 끝나도 남아 있고, 다음 사람이 열어서 바로 읽을 수 있을 것. 도구가 무엇인지는 그다음 문제입니다.

소구가 무엇인지, 카피·소재와 어떻게 다른지는 소구란 무엇인가에서 먼저 정리했습니다. 여기서는 그 소구를 어떻게 눕혀 적을지만 다룹니다.

아홉 개의 열

열은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닙니다. 처음 만들 때 아홉 개면 충분하고, 이보다 적으면 나중에 되짚을 수 없습니다. 시계를 파는 브랜드를 예로 들어 하나씩 봅니다.

무엇을 넣는가흔한 실수
소구 IDS01, S01-1 같은 영구 코드. 이 표의 유일한 열쇠입니다행 번호(1, 2, 3)를 ID로 쓰는 것. 정렬하거나 행을 지우면 즉시 어긋납니다
대표 소구소구의 이름. "소재·디테일", "얇은 케이스 두께"처럼 명사구카피를 그대로 적는 것. "빛이 바뀌면 다이얼도 바뀝니다"는 카피지 소구 이름이 아닙니다
주력 유형이 소구가 무엇으로 전달되는가. 카피 · 이미지 · 둘 다 셋 중 하나전부 "둘 다"로 채우는 것. 그러면 이 열이 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어느 쪽이 결정적인지 고르세요
추천 이미지이 소구가 먹히려면 이미지가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가. "다이얼 45도 클로즈업, 광원 이동" 수준으로 구체적으로"감성적인 컷" 같은 형용사. 디자이너가 읽고 촬영 리스트를 못 만들면 실패한 칸입니다
테스트 방식무엇과 무엇을 비교해 판정할 것인가. "클로즈업 vs 착용컷"판정 기준을 안 적는 것. 무엇을 보고 이겼다고 할지 미리 적어두세요
대분류소구를 묶는 상위 축. 기능 / 감성 / 가격 / 신뢰 / 상황 정도대분류를 열 개 넘게 만드는 것. 묶으려고 만든 열인데 안 묶입니다
개선 포인트이 행이 상위 소구에서 무엇을 바꾼 것인지 한 줄. "근거를 숫자로 교체"파생 소구를 만들어놓고 이 칸을 비우는 것. 나중에 원본과 무엇이 달랐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비고결과·판단·보류 사유. 날짜와 함께메모장처럼 쓰는 것. 한 칸에 세 분기가 뒤섞이면 못 읽습니다. 날짜를 앞에 붙이세요
상위 소구 ID파생 소구라면 부모의 코드. 대표 소구는 비웁니다부모 이름을 적는 것. 이름은 바뀌지만 코드는 안 바뀝니다

이 아홉 개 중에서 실무에서 가장 많이 빠지는 게 추천 이미지개선 포인트입니다. 두 칸이 비면 표가 아이디어 목록으로 되돌아갑니다. 소구가 왜 이겼는지 설명하는 건 대개 이 두 칸이기 때문입니다.

소구 ID 규칙

코드는 취향 문제가 아닙니다. 표가 커지고 도구를 옮길 때 유일하게 살아남는 정보라서 그렇습니다.

규칙은 네 줄입니다.

  1. 대표 소구는 S01, S02, S03. 두 자리 숫자면 99개까지 갑니다. 제품 하나에 소구가 99개 넘게 나오는 일은 없습니다.
  2. 파생 소구는 S01-1, S01-2. 부모 코드 + 하이픈 + 일련번호. S01a, S01b처럼 알파벳을 써도 되지만 한 표 안에서 하나로 통일하세요.
  3. 코드는 영구적입니다. 소구를 지워도 그 번호는 비워둡니다. S03을 접었다고 다음 소구에 S03을 다시 주면, 반년 전 리포트의 S03과 지금의 S03이 다른 것이 됩니다.
  4. 코드에 캠페인이나 날짜를 넣지 마세요. S01-2508-KKO 같은 코드는 처음엔 편하지만, 같은 소구를 다음 달에 다른 채널에서 돌리는 순간 새 코드를 만들게 됩니다. 그러면 두 결과가 합산되지 않습니다. 캠페인과 날짜는 이지 코드가 아닙니다.

세 번째와 네 번째가 핵심입니다. 코드가 부모 관계를 품고 있으면 CSV로 내보냈다가 다시 넣어도 트리가 복원됩니다. 관계를 도구의 내부 링크에만 맡겨두면 내보내는 순간 사라집니다.

시계 브랜드의 실제 트리는 이렇게 생깁니다.

소구 ID대표 소구상위 소구 ID개선 포인트
S01소재·디테일
S01-1소재 근거 강화S01형용사를 자개 산지·가공 공정으로 교체
S01-2소재 비교 제시S01일반 다이얼과 나란히 놓고 촬영
S02얇은 케이스 두께
S02-1얇은 손목 기준 제시S02손목 둘레 14cm 기준으로 착용컷 재촬영
S03가격·가치
S04신뢰·보증

S01-1이 잘 나오면 그 아래 S01-1-1까지 내려갈 수도 있지만, 실무에서는 2단계로 충분합니다. 3단계부터는 부모와 무엇이 달라졌는지 아무도 설명하지 못합니다. 파생을 어디까지 내릴지는 파생 소구에서 더 다룹니다.

처음 한 번, 60~90분

관리표를 만들다 실패하는 가장 흔한 방식은 "제대로 만들려고" 착수 자체를 미루는 것입니다. 첫 판은 한 시간 반 안에 끝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1. 리뷰를 긁습니다(20분). 자사몰·오픈마켓 리뷰를 별 4개 위주로 100~200개 훑고, 반복되는 명사를 세어 적습니다. 여기서 소구 후보의 절반이 나옵니다.
  2. 검색어를 봅니다(15분). 검색광고 키워드 리포트와 사이트 내 검색어. 사람들이 쓰는 단어가 그대로 소구 이름이 됩니다.
  3. 행을 씁니다(30분). 후보 10~15개를 행으로 만들고, 소구 ID·대표 소구·주력 유형·대분류까지 네 칸만 채웁니다. 나머지 다섯 칸은 비워둡니다.
  4. 3~5개만 활성으로 표시합니다(10분). 비고에 "2026-08 집행"이라고 적습니다. 나머지는 "보류 — 후보"로 둡니다.
  5. 활성 행만 추천 이미지와 테스트 방식을 채웁니다(15분). 이 다섯 개는 이번 달에 실제로 찍고 돌릴 것이므로 구체적으로 씁니다.
절반만 채운 관리표가, 완벽하게 비어 있는 관리표보다 낫습니다. 빈 칸은 나중에 채우면 되지만, 존재하지 않는 표는 다음 분기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엑셀에서 가져올 때 깨지는 것들

이미 스프레드시트로 관리하던 표를 도구로 옮기거나, 반대로 도구에서 내보내 엑셀에서 손보고 다시 넣을 때 세 가지가 반복해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헤더 행이 안 맞습니다. 업로드는 첫 행의 열 이름으로 매핑합니다. "상위 소구 ID"를 "부모"로 바꿔 적거나, 앞에 안내 문구 행을 하나 넣거나, 열 순서를 바꾸면 매핑이 어긋납니다. 양식의 헤더 행은 건드리지 마세요.

부모 코드가 아직 없습니다. S05-1의 상위 소구 ID가 S05인데 S05 행이 표에 없으면 이 행은 부모 없는 파생이 됩니다. 대표 소구 행을 먼저 만들고 파생을 붙이거나, 두 번에 나눠 올리세요.

그리고 가장 자주 겪는 문제. 엑셀에서 중간 행 몇 개를 지우면, 일부 열만 위로 밀리는 상황이 생깁니다. 필터를 걸고 지웠거나, 셀 범위를 잘못 잡고 Ctrl+-를 눌렀거나, 부분적으로 병합된 셀이 섞여 있으면 그렇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한 표인데 상위 소구 ID 열만 한 칸씩 밀려 있습니다. 그러면 S03이 자기와 무관한 S01의 자식이 되어 들어옵니다. 트리가 통째로 틀리는데, 데이터 형식은 전부 유효하기 때문에 오류도 나지 않습니다.

방어책은 간단합니다. 행의 소구 ID 자체가 대표 소구 코드(하이픈 없는 S03 형태)라면, 상위 소구 ID 열에 무엇이 적혀 있든 무시하고 대표 소구로 취급합니다. 코드 자체가 이미 "나는 루트다"라고 말하고 있으니, 밀려버린 열보다 코드를 믿는 것이 맞습니다. 파생 코드(S03-1)인데 부모 칸이 비어 있을 때도 마찬가지로, 코드에서 부모(S03)를 역산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copy hound 는 이 양식을 .xlsx로 내려받을 수 있게 제공하고, 업로드하면 무엇이 만들어질지 먼저 보여준 뒤 확정합니다. 대표 소구 몇 개, 파생 몇 개, 부모를 못 찾은 행이 몇 개인지 확인하고 나서 커밋하면 위 세 가지는 대부분 업로드 전에 걸립니다.

표를 살려두는 법

관리표는 만든 날이 아니라 집행이 끝난 날 손대는 표입니다. 한 행의 생애는 대개 이렇게 흘러갑니다.

시점행에 일어나는 일
집행 전S02 생성. 추천 이미지·테스트 방식 기입, 비고에 "2026-08 집행"
집행 후비고에 결과 한 줄. "2026-08 CTR 1.9%, 착용컷 대비 1.6배"
이겼을 때S02-1 생성. 개선 포인트에 무엇을 바꿨는지 기입
졌을 때비고에 "2026-08 보류 — 클릭은 나오나 전환 0.3%, 가격대 불일치 추정"

핵심은 진 소구를 지우지 않는 것입니다. 지우면 다음 분기에 새로 온 사람이 같은 소구를 "좋은 아이디어"라며 다시 올립니다. 보류 사유가 한 줄 적혀 있으면 그 회의가 5분 만에 끝납니다. 관리표의 값어치는 이긴 소구 목록이 아니라 이미 해봤다는 기록에 있습니다.

보류에도 유효기간을 두세요. 가격 소구가 작년에 안 먹혔더라도 경쟁 상황이 바뀌었으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비고의 날짜가 그 판단을 대신해 줍니다.

스프레드시트가 한계에 닿는 지점

시작은 스프레드시트로 충분합니다. 다만 세 군데에서 반드시 막힙니다.

채널별 카피 변형. 한 소구에 카피가 세 개, 카피마다 카카오 모먼트·네이버 GFA·메타 규격이 붙으면 한 소구가 아홉 줄이 됩니다. 열에 넣자니 열이 폭발하고, 행에 넣자니 소구 하나가 어디까지인지 보이지 않습니다. 글자 수 제한 확인도 사람이 매번 셉니다.

기간별 성과. 8월 성적과 9월 성적을 같은 행에 쓰면 덮어쓰게 되고, 열을 늘리면 표가 옆으로 무한히 자랍니다. 그래서 대부분 "최신 결과"만 남기고 추이를 잃습니다. 소구 단위로 성과를 굴려 보는 방법은 소재 성과 비교에서 따로 다룹니다.

이미지. 스프레드시트에 이미지를 붙이면 파일이 무거워지고, 링크만 걸면 반년 뒤 절반이 깨집니다.

copy hound 는 이 셋을 붙여둔 도구입니다. 대표 소구·파생 소구 트리 아래 채널별 카피 규격과 글자 수 검사, 기간별 성과의 소구 단위 롤업, 이미지 갤러리와 변경 이력이 한 줄로 이어집니다. 다만 표 자체가 아직 없다면 도구부터 고를 이유는 없습니다. 오늘은 엑셀로 아홉 개 열을 만들고, 옮기는 건 막혔을 때 하면 됩니다. 카피를 소구에 묶어 관리하는 방식은 광고 카피 관리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열을 아홉 개나 채워야 하나요?

처음에는 네 개(소구 ID·대표 소구·주력 유형·대분류)만 채워도 표로 기능합니다. 다만 추천 이미지비고는 집행 전후에 반드시 채우세요. 이 두 칸이 없으면 반년 뒤에 그 소구가 왜 이겼고 왜 졌는지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소구 코드를 중간에 바꿔도 되나요?

이름은 바꿔도 되지만 코드는 바꾸지 마세요. 코드는 리포트·소재 파일명·과거 회의록에 이미 퍼져 있습니다. 소구의 성격이 크게 달라졌다면 코드를 고치지 말고 새 코드를 발급하고 옛 행은 보류로 남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제품이 여러 개면 표를 나눠야 하나요?

제품군이 다르면 나누세요. 시계와 가방은 소구가 겹치지 않습니다. 같은 카테고리 안의 모델 차이라면 한 표에 두고 제품 열을 하나 추가하는 편이 낫습니다. 소구는 대개 모델이 아니라 카테고리 단위로 반복됩니다.

파생 소구를 몇 단계까지 만들어야 하나요?

2단계, 즉 S01S01-1까지가 실무 한계입니다. 3단계로 내려가면 부모와 무엇이 다른지 개선 포인트 한 줄로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트래픽도 판정 가능한 수준 아래로 떨어집니다. 더 파고들고 싶다면 단계를 늘리지 말고 같은 층에 형제 파생을 늘리세요.

읽은 대로 굴려볼 곳이 필요하다면

copy hound 는 소구를 자산으로 쌓고, 파생 소구로 개선 이력을 남기고, 채널별 소재 성과를 소구 단위로 합산합니다.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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